한국관상지원단

2013.03.15 08:29

연중 제14주일

조회 수 3598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이청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fxaverio@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선입견 때문에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선입견과 편견이 있는 곳에는 하느님의 말씀이 전달되지 못하고 기적이 일어나지 못합니다. 인간의 고집이 있는 곳에 하느님의 현존이 드러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현존을 깊이 누리고 예수님의 현존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개인의 역사와 집단의 역사 속에서 길들여져 왔던 것을 하나씩 하나씩 놓아버리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자아성취가 아니라 포기가 있는 곳에서 하느님께서 하느님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너희는 멈추고 내가 하느님임을 알아라.”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살아가는 이는 사람들의 인정과 존중에 사로잡히지 아니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저희는 주 하느님을 우러러보며, 당신 자비만을 바라나이다.”(화답송) 참된 예언자는 하느님의 뜻만을 전달하는 사람들이며 하느님의 일꾼들입니다. 에제키엘도 바오로 사도도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예언자로서 하느님의 뜻을 전달합니다. 우리도 예언자로 초대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전달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삶은 하느님을 드러냅니다. 어쩌면 성공보다는 실패 속에서, 자기 성취가 아니라 자기 포기를 통해 하느님의 은총이 더 잘 전달됩니다. 매일의 향심 기도 수련을 통해 복음의 관상적 차원에 길들여지는 이는 자신의 커짐이 아니라, 하느님을 위해 자신의 작아짐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희는 죽도록 멸시만 받았나이다.”(화답송) 기도 중의 내적인 시련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외적인 시련은 우리를 단련시키고 은총 안에서 성장시켜 주는 과정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유머는 자신의 약함을 통해서 하느님의 강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자신의 어둠을 인정함으로써 하느님의 빛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처를 직면함으로써 하느님의 치유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허무 안에서 하느님의 완전하심이 드러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의 파스카에 더 깊이 참여합니다. “아버지, 저희 눈에서 어둠을 걷어 내시고 성령의 빛을 주시어, 저희가 낮은 데로 오신 아드님에게서 아버지의 영광을 알아보고, 인간의 나약함에서 부활의 힘을 깨닫게 하소서.”(본기도) 우리는 바오로 사도와 함께 외칠 수 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라면 약함도 모욕도 재난도 박해도 역경도 달갑게 여깁니다.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제2독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2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0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0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11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8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6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16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558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묵상 2013.03.14 2799 이청준 신부
557 연중 22주일 묵상 - 주님 안에 쉴 때 2013.03.14 2810 박순원 신부
556 부활 제4주일 묵상 - 주님의 목소리 2013.03.14 2810 김기홍 신부
555 연중 제 21주일 묵상 - 좁은 문 2013.03.14 2812 박순원 신부
554 부활 대축일 묵상-그리스도께서 빛을 비추어 주시리라 2013.03.14 2820 오창열 신부 ocyjohn@hanmail.net
553 연중 제7주일 2014.02.22 2820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67@hanmail.net>
552 연중 제 30주일 묵상 - 기도하는 이들의 씨앗 2013.03.14 2826 박순원 신부
551 연중 제32주일 묵상 - 歸天 2013.03.14 2836 안충석 신부 anchs@catholic.or.kr
550 연중 제4주일 묵상 - 하느님께 희망을 거는 자 2013.03.14 2838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549 연중 제24주일 묵상 - '이해' 더하기 '희생'은 2013.03.14 2840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548 연중 20주일 묵상 - 주님께 구하는 지혜 2013.03.14 2845 박순원 신부
547 연중 제 6주일 - 관상자는 2013.03.14 2846 박순원 신부
546 연중 제 23주일 묵상 -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하여 2013.03.14 2853 이세영 수녀
545 사순 제 3주일 묵상 - 미워도 다시 한번 2013.03.14 2855 안충석 신부
544 연중 제27주일 묵상 - 상속자가 원하시는 일 2013.03.14 2859 박순원 신부
543 사순 제1주일 2014.03.09 2862 윤행도 가롤로 신부 <munyman61@hanmail.net>
542 연중 제11주일 묵상 - 부르심 2013.03.14 2863 임 선 수녀 cecil316@hanmail.com
541 연중 30주일 묵상-랍부니!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소서 2013.03.14 2874 서인석 신부
540 부활 제6주일 묵상 - 공동체 2013.03.14 2876 김기홍 신부
539 연중 15주일 묵상 - 하느님 나라를 증거하려면 2013.03.14 2884 이청준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