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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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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세례자 요한

성 세례자 요한은 주님이 오시는 길을 예비한 자다. 그는 제사장 즈가리야와 마리아의 친척 엘리사벳의 아들이다. 요한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며 기도와 말씀을 탐구하며 살았다. 하느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한 후에 요한은 본격적으로 죄의 회개를 선포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요한이 외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죄를 회개하며 세례를 받았다. 예수님께서도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겸손을 몸으로 보여준 인물이다. 요한은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순간에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 “나는 예언자 이사야의 말대로 주님의 길을 곧게 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일 뿐이오.” “나는 내 뒤에 오시는 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조차도 없는 몸이오.”

공생애를 시작한 예수님에게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가고 심지어 요한의 제자들까지 그를 떠나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 제자들은 이 사실을 요한에게 알렸다. 그때 요한은 말한다. “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망하여야 하리라.”

우리가 어떻게 세례자 요한이 보여주는 이러한 겸손의 덕을 배양할 수 있을까?

20세기 영적 안내자인 토마스 머튼은 우리가 자신에게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어떻게 겸손해 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진정한 겸손에 이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을 배제해야 한다. 진정으로 겸손한 자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다만 하느님과 하느님의 뜻, 그리고 사물들의 객관적 질서와 그것들의 본래적 가치에만 관심을 갖는다. 어떤 일에서든지 자신의 이기심을 쫓아 행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겸손한 자의 행동은 자유로울 수 있다.

세상은 겸손을 피상적으로 자기 비하나 무능력과 연관 지어 생각한다. 그러나 머튼은 겸손한 사람은 아무리 큰일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이익과 명예와 같은 일에 신경을 쓰지 않으며 자기를 변호하기 위해 힘쓰지 않기 때문이다. 겸손한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완전한 겸손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하느님의 능력을 완전히 신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겸손은 능력의 가장 확실한 증표이다. 그래서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겸손한 세례자 요한을 여인이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칭찬하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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