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517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린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린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셨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예수님께서 배설하시는 성만찬의 식탁은 찬미와 감사, 기쁨, 자발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식탁은 단순히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세상의 참된 양식이자 음료가 되시는 예수님 자신을 내어 주는 자리이다.

그러한 내어줌의 자리에서 어떤 주저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자기 내어줌은 예수님 자신의 기쁨일 뿐만 아니라 성만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도 예수님의 몸을 받음으로 예수님과 하나가 되고 그분의 기쁨에 동참하게 된다.

그 내어주심의 자리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약속하신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하느님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이 말씀은 지금의 기쁨보다 훨씬 큰 종말론적인 만찬으로의 초대이다. 예수님은 종말론적 기쁨의 만찬을 소망하는 가운데 당신의 몸인 빵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신 후, 찬미가를 부르며 올리브 동산으로 오르셨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마르코복음서를 통해 올리브 동산에서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 자기를 내어주기 위하여 얼마나 고뇌하셨는지를 안다. 예수님은 인간적인 고뇌를 통해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일치시키심으로 기꺼이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셨다.

주님은 당신처럼 우리도 자신을 내어주도록 초청하고 있다. 어떻게 우리도 자발적으로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는 헌신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우리의 다짐이나 종교적인 수련으로 그것이 가능할 수 있을까? 우리는 오늘 주님의 몸과 피를 받으면서 온전한 자기 내어줌을 위해 찬미하며 올리브 동산에 오르시는 예수님을 떠올려본다. 고뇌를 통해 온전한 자기 내어줌으로 나아가신 주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도 헌신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50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66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42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49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69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63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60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81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638 사순 제 4주일 묵상 2013.03.14 3101 박순원 신부 pkswon@hanmail.net
637 사순 제1주일 ( 마태 4,1 ~ 11 ) 2013.03.14 3097 박순원 이냐시오 신부 pkswon@hanmail.net
636 성령강림대축일 묵상 - 성령은 창조의 숨결 2013.03.14 3087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635 사순 제2주일 ( 마태 17,1 ~ 9 ) 2013.03.14 3086 박순원 이냐시오 신부 pkswon@hanmail.net
634 연중 제 5주일 묵상 - 나는 과연 참 맛 나는 소금인가 2013.03.14 3084 이호자 마지아 jaho264@hanmail.net
633 연중 제23주일 2013.03.15 3078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632 연중 제5주일 묵상- 이 일을 하러 왔다 2013.03.14 3076 이호자 마지아 수녀
631 대림 2주일 - 반역의 시대에 오신 메시아 2013.03.14 3075 리처드 굿츠빌러
630 연중 제18주일 2013.03.15 3074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629 연중 제 33주일 묵상 - 기도의 형태와 자세 2013.03.14 3074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628 사순 제3주일 ( 요한 4,5 ~ 42 ) 2013.03.14 3069 박순원 이냐시오 신부 pkswon@hanmail.net
627 성탄 대축일 묵상 - 성탄의 빛 2013.03.14 3068 토머스 키팅
626 연중 제 28주일 묵상 - 우리가 입을 예복 2013.03.14 3061 박순원 신부
625 연중 17주일 묵상-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2013.03.14 3058 이청준 신부
624 부활 제5주일 묵상 - 주님의 제자 2013.03.14 3058 김기홍 신부
623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 2013.03.15 3057 이건종 목사 salllee@hanafos.com
622 대림 1주일 묵상 - 예수님의 얼굴 2013.03.14 3057 김기홍 신부
621 연중 제 31주일 묵상 - 예수님을 본받아 2013.03.14 3049 박순원 신부
620 연중 제13주일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2013.03.14 3047 정규완 신부
619 연중 제31주일 묵상 - 사랑으로 살기 2013.03.14 3045 오창열 사도요한신부 ocyjohn@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