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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규완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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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요한 3,21)
현명한 것인가 간사한 것인가,
한여름 따가운 햇볕을 피해가던 사람들에게 한겨울 따사로운 햇살은 그리도 반가울 수가
없다.
연중 햇빛 보기가 어려운 나라에서는 맑은 날이면 너, 나 할 것없이 일광욕을 즐기는
날이다.
너무 오랫동안 암흑에 갇혔던 사람이 갑자기 밝은 햇빛을 만나면
눈이 멀 수도 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
예수님의 빛은 세상의 물질적 빛과는 분명히 다르다.
생명의 빛이시기 때문이다.
생명체들은 거의
빛과 친한 편이다. 그 중 사람들은 그 어떤 생물체보다도 빛과 색깔에
민감하다.
빛과 색깔을 쫓아 사람들은 상상을 초월한 세상을 빚어내고 있다. 오늘의 발달된 전자 기구들도 최종적으로는 빛과 눈의 관계로 귀결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손바닥 안에서 세상을 장악하다 시피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태양이 제 빛을 잃거나 사라져 버린다면 그 모든 것들이 어떻게 될까,
끔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런데 이런 일이 우리 주변에서 시시 각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일까, 피할 수 없는 죽음이 이를 말해 준다.
해가 사라지지 않아도 죽음은 세상의 빛과 영원히 작별하게
한다.
눈 뜨고 죽은 사람도 우리는 눈을 감겨준다.
하지만 죽고도 사라지지 않는 빛이 있으니 그 빛은 맏음이 확인해 주는 예수님의 빛, 성령의 빛이시다. 우리는 어느떈가는 헤어질 세상 빛보다는 우리를 영원히 비추시고 영생케하는 이 빛과 친하게 살다가 세상에서는 눈을 감게 될 때 이 영생의 빛을 맞이해야 한다.
하느님의 모습을 닮게 살아 간 사람들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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