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460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착하고 충실한 종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그것을 이용하여 배로 늘리는 대신 땅에 묻어 두었다가, 주인에게 호된 벌을 받는 장면을 읽을 때마다 이 어리석은 종이 바로 나의 모습이 아닌가 해서 가슴이 서늘해지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많이 받은 사람은 응당 많은 것을 되돌릴 의무가 있지 않는가 해서 말이다. 조금밖에 준 사람에게도 똑같은 기대를 한다니.....

하지만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저마다 고유한 재능과 재주와 특성을 선물로 받았다.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하느님은 보기 원하신다. 그래서 우선 가까운 가족 주셨다. 적어도 그들에게나마 봉사하고 나누라는 뜻이다. 나아가 인류를 위해서까지...

하느님이 사용하시는 그릇은 수없이 다양하다. 적게 받았다고 해서 아무 쓰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부족하고 어려운 가운데 산 사람이 베품에 있어서는 더 너그럽다. 고군분투하여 성공한 사람의 예를 보라.

한 달란트밖에 받지 못한 종은 왜 그것을 땅에 묻었을까? 아마도 주인에 대한 원망이 있지 않았을까? 그렇다. '비교의식" 이것은 카인으로부터 받은 철저한 죄의 사슬이다. "나는 왜, 왜, 왜...." 다른 종과의 비교에서 오는 자괴감, 열등감, 소외감이 주인의 진노를 산 것이다.

자신의 몸치장에 여념이 없는 귀부인보다는 온종일 좌판 앞에 앉은 초라한 노파와, 폐지 수집을 위해 골목골목을 뒤지는 노파야말로 착하고 충실한 종이 아니겠는가. 이들에게는 비교의식이란 틈바구니가 없다.

지병으로 하루가 다르게 몸이 굳어가고 있는 한 부인은 이렇게 말했다. "병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단 하루만이라도 충실하고 기쁘게 살 뿐이다"라고, 그래서 그 비틀거리는 몸으로 그녀는 오늘도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서 만나러 다닌다. 하느님이 함께 걸어 주시는데 무슨 걱정이 있느냐고 하면서...

비교의식을 버리고 주어진 처지에 감사하면서 하루 한 순간을 성실하게 사는 이들에게 내리는 하느님의 축복,

"착하고 충싱한 종아, 너는 작은 일에 충실하였으니 큰 일을 맡기겠노라. 와서 내가 주는 상을 받아라" 하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만 있다면.....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신 하느님,

저에게 주신 조그만 것에도 감사하며 충실하고 착한 종이 되게 해 주십시오.

사실은 제가 가진 모든 것은 당신 것이지 않습니까.

당신께 다 드리오니 당신 뜻대로 쓰십시오.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위해 사용하게 해 주십시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빛에서 나온 빛 2025.04.21 819 토머스 키팅 / 이청준 편역
공지 웨인 티스테일, ⌜신비가의 마음⌟ 2025.03.17 1138 이청준 신부 역
공지 2025년 사순 제2주일 3월 11일(화) '주님의 기도' 2025.03.14 1093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10일(월) 사순 제1주일 월요일 2025.03.12 1046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2일 연중 제8주일 2025.03.12 1086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2월 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5.02.12 1114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설 2025.02.03 950 마산교구 사파동 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5호 _ 2024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 주간 file 2024.12.19 1232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 4연 ~ 마지막 단락까지 2024.11.11 1454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번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1호 _ 2024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일 file 2024.11.04 1352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에서 1~ 3연 지 2024.11.04 1464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4 ~ 6연까지 2024.10.13 1744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역
공지 _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36호 _ 2024년 9월 22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2024.10.10 1767 윤행도 가롤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1 ~ 3연까지 2024.09.19 1785 토머스 키팅 신부 // 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9호 _ 2024년 8월 28일 연중 제21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8) 2024.08.29 1843 윤행도 가를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 풀이  _ 5쪽 2024.08.19 1935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_ 라틴어 '성령송가 '의 풀이 _ 5쪽에서 2연까지.. 2024.08.08 1894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8호 _ 2024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일(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7) 2024.08.01 1817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영혼의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2024.08.01 1788 서인석 신부
공지 따름과 포기 2024.07.24 1761 임선 수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3호 _ 2024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6) 2024.07.08 1705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두려워 하지말라. 2024.06.23 1719 임선 수녀
공지 부르심 2024.06.18 2336 임선 수녀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2361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2261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2362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2212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2391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2451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2381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2577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480 사순 제1주일 2013.03.15 3665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479 연중 제7주일 2013.03.15 3724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478 연중 제6주일 2013.03.15 3687 왕영수 프린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477 연중 제5주일 2013.03.15 3675 왕영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wangfrancis@naver.com
476 연중 제4주일(해외 원조 주일) 2013.03.15 3611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475 연중 제3주일 2013.03.15 3653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474 연중 제2주일 2013.03.15 3695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473 주님 공현 대축일 2013.03.15 3893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472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 2013.03.15 4116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471 예수 성탄 대축일 2013.03.15 3507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470 대림 제4주일 2013.03.15 3574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469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2013.03.15 3594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468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2013.03.15 3888 안충석 루까 신부 anchs@catholic.or.kr
467 대림 제1주일 2013.03.15 3618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466 그리스도왕 대축일(성서 주간) 2013.03.15 3471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 연중 제33주일(평신도 주일) 2013.03.15 3460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464 연중 제32주일 2013.03.15 3279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463 연중 제31주일 2013.03.15 3493 이건종 목사 salllee@hanafos.com
462 연중 제30주일(전교 주일) 2013.03.15 3173 이건종 목사 salllee@hanafos.com
461 연중 제29주일 2013.03.15 3448 이건종 목사 salllee@hanafos.com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