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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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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 대 축일

그리스도의 승천은 성육신, 수난, 부활과 더불어 구원 사실이다. 그리스도의 승천은 무엇보다 그리스도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느님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하늘에 올리시어 하느님 우편에 앉히셨다(롬8:34, 엡1:20). 그리고 그리스도를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모든 이름위에 뛰어나게 하셨다. 만물을 그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위에 계신 그 분을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교회의 통치자로 세우실 뿐만 아니라 세상의 통치자로 세우셨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뿐만 아니라 세상을 통치하신다.

그리스도의 승천은 성도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리스도의 승천은 성도의 승천과 연결된다. 또한 그리스도의 승천은 성령의 오심과 연결된다. 예수님은 지상에 계실 때 제자들에게 내가 아버지께로 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가야만 보혜사 성령이 오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승천과 성령의 오심이 서로 교환되었다. 그런데 성령은 우리에게 홀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승천하신 예수님을 모시고 오신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이다. 성령이 하느님 보좌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를 모시고 우리에게 오심으로, 하느님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는 우리 가운데 현존하신다. 예수님께서도 친히 승천하시기에 앞서 제자들에게 우리에게 다시 오시어 세상 끝날 까지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승천을 앞 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지상명령을 주셨다. 그것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예수님이 그들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함으로 모든 민족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도록 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구원사업을 이 세상에서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 이루어 가는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꿈꾼 정치적인 회복을 훨씬 넘어선다. 그것은 온 세상이 성령의 능력으로 회복되는 것이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어떻게 우리가 이 막중한 증인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증인의 삶은 인간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만 가능하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위로부터 능력이 입힐 때까지 성에 머물라고 말한다. 성령이 임할 때 비로소 우리는 예루살렘과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무엇보다 증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자리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신다. 바로 승천하신 그리스도의 함께 하심이야 말로 우리가 증인으로서의 삶을 넉넉히 살아낼 수 있는 힘이요 배경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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