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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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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렛 성가정

탄생 때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과 미소 속에 하느님이 인간이 되어 오신 강생의 신비, 그렇게 하느님은 한 가정을 선택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예수님이 단란하게 지내던 나자렛의 조그만 집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요셉은 경건하게 생계를 위해 일하고, 마리아는 부지런히 집안일과 남편을 돕고 아들을 돌보며, 예수는 양친에게 순종하고, 침묵으로 유년기와 청년기를 조용히 숨은 생활하셨지! 아마도 그 집은 말씀으로 충만한 삶이 있었으리라. 믿음과 존경으로 경건한 일상이 있었으리라. 그 안에 어찌 잘잘못의 추궁이 있었으랴. 혹시나 그럴 때는 '내 탓이요' 라고만 하지 않았을까.


하도리 아끼라가 쓴 '행복의 문' 이라는 소설 중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떤 가족(정)이 불화해서 견딜 수가 없다. 서로 시비하고 헐뜯고 온 집안 식구가 난리, 매일 싸우며 큰소리가 그치지 않으므로 가장되는 분이 속상해서 "이거 우리 집안은 왜 이 모양일까?" 그런데 바로 옆집을 보니까 자기 집보다 훨씬 가난하고 어려운 것 같은데도 웃음 소리가 담장을 넘어오고 온 집안이 화목하기에 물어 보았다. "가만히 보니 우리 집은 밤낮 싸움이고, 당신 집안은 항상 웃음이 있는데 무슨 비결이라도 있소?"

그 집 주인 왈, "당신네 집에는 선한 사람만 살고 우리 집엔 다 죄인들만 삽니다. 당신네 집에는 똑똑한 사람만 살아서 뭐하나 잘못되면 "네 책임이다. 너 때문이다. 누구누구 때문이다...." 하면서 전부 똑똑하고 다 옳고 의인만 사니까 싸움만 나지만 우리 집에는 모두 다 죄인이라서 누가 실수하면 "내 잘못이요, 내 잘못이요" 한다는 것이다.


성가정이 되기를 원하지만 어려운 이유는 바로 서로가 의인이기 때문이 아닐까. 성격 문제로 결렬되는 가정이 많다. 맞지 않는 성격을 맞추어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먼저 자기를 죽이고 죄인이 되는 길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그런데 자존심이 허락을 해야 한다. 자기를 낮추는 일이 곧' 이해'(understanding)인데도.........


한 가정의 충실한 가장인 요셉, 어진 아내 마리아, 그리고 든든한 아들 예수 -삼위일체-하느님의 사랑의 모델-성가정- 부모와 자녀의 인연이야말로 곧 하느님 사랑의 현현이 아니겠는가. 가정의 행복이 곧 하느님의 뜻이다. 우리 안에 이 사랑이 가득차고 넘칠 때 그 사랑은 밖으로 흘러넘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사랑이 부족하고 결핍될 때 흘러나올 사랑은 없고. 그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우려고 온갖 부정적 행위, 부조리가 야기되지 않는가.


갓난아기는 태어날 때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아야 한다. 그러기에 수많은 이들은 아기를 좋아하고 귀여워한다. 사랑받을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많아져서 지상에서도 모두가 천상 가정을 미리 맛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새해 간절한 소망이다. '


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


새 한해를 오롯이 봉헌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게 축복하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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