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루카
21,5~19)
참 생명의 길을 알려주시는 예수님!
찬미 받으소서.....
향심 기도
한지도 1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날이 갈수록
나약하고, 더 부족한 자신을 보면서 실망하지 않고
오늘도 처음처럼 오전, 오후의 수련은
계속 진행 중이다.
내 자신의 거짓 자아가 부수어 지고,
참 생명의 길로 갈 수 있는 그분의 수술대에 올라가
깊은 내면의 병을 그분께 내어 맡긴다. 환자임을 인정하면서...
또한 갈릴레아로 향하는 시간이다.
예수님께서 그물을 오른쪽,
왼쪽으로 치라고 하시면 그곳에 그물을 친다.
아침상을 차려 주시면 먹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그분과의
만남이며
그분의 현존 안에서 누리는 기쁨과 평화이다.
내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이며
그분의 에너지가 내안에서
솟구쳐 오른다.
더 이상 자신의 허상에 속지 않고
한발 더 수용적인 자세로 그분께 몰입하게 된다.
나의 행복
정서 프로그램은
한 겹 한 겹 양파 껍질 벗겨지듯 벗겨지고, 무너지고
떠나보내면서 해방감을 맛본다.
그런
다음에는
그분의 강한 내적 이끌림에 깊이 잠겨 버린다.
그곳엔 충만함이 기다리고 있다.
그분의 충만함에 내 자신은 형체를
잃고
사랑에 취해 버려
사랑하게 된다.
현실에 충실해지고
현실에 만족하게 된다.
그리고 현실에 동의해야 함을
뼈 속 깊이 깨닫게 된다.
가끔은 갑자기 꿩 대신 닭이 되는
황당한 사건 속에서도 초연함을 머금고
바보처럼 웃으면서 말이다.
내일이 온다해도 그분과의 만남, 기도는 계속 되리라....
인내의 열매는 주님이 주시는 보너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