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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왕영수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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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환자의 치유는 그들의 간절한 소망 때문에 주님의 자비를 입었습니다.
"소리 높여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큰 소리로 간절히 기도하면 주님은 더 크게 응답하십니다. '노틀담 초교파 성령대회85년때', 어떤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곳의 약 2만 명의 청중이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외치면서 기도 한다면, 주님은 당신의 소망을 즉시 들어 주십니다." 즉 주님만 바라보고, 인간적인 체면, 자존심을 벗어 버리면, 주님께서 손을 써서 주님이 일을 하기가 수월하다는 말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예수님의 사랑 때문에 길을 가다가 열 사람이 육체적인 치유는 받았지만, 예수님께 돌아와서 감사드리는 이 이방인은 다른 아홉 분과는 다릅니다. 이 분은 정신적, 영적인 치유까지 받은 것입니다. 그 나병 때문에 받은 외로움, 고독, 격리감, 비인간적인 대접으로 받은 상처와 원한과 말하기 힘든 응어리들도 감사드리면서 다시 제2차적인 치유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젠 정상적인 사람보다 더 복된 삶을 살 수 있는 파스카의 신비로 들어 간 것입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주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온 이방인을 보고, 무릎 꿇어 감사드리는 그에게 또 다른 복음의 핵심을 예수님은 선포하십니다. 감사의 행위가 얼마나 하느님을 기쁘게 하며, 내 삶에도 큰 축복이고 구원의 활력인가를 말씀하시면서, 살아가는데 굳건하고 살아 있는 믿음이 얼마나 필요한 지, 그래서 믿음의 축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또 이 믿음의 소중함을 통하여 영성적인 삶으로 옮겨 가게 됩니다. 감사란 이처럼 엄청난 축복과 삶의 지혜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이방인처럼 감사드리면서 완전한 치유를 받고, 영성적인 삶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뜻으로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라 하셨습니다. 이것은 치유해 주신 데 대하여 감사드리러 오지 않은데 대한 섭섭한 마음으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이 점이 우리와 다른 차이라고 묵상이 됩니다. 이 말씀도 한번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받은 상처는 물에다 새기고, 은혜로운 일은 돌에다 새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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