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4 23:20

연중 제16주일

조회 수 3923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랑하올 나의 하나님

사람들은 자기가 필요할 때에 하나님을 찾습니다.
삶의 위기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부를 때 하나님께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 곁으로 다가옵니다. 누가복음의 탕자이야기처럼 그 아버지가 둘째 아들이 돌아오기를 늘 기다렸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올 때에 너무나 기뻐하며 우리를 위로하고, 우리에게 갈 길을 제시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기다림과 두드림은 끈질기다 못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구걸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계3:20]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얘야 ! 문 좀 열어보아라. 내가 너와 함께 있고 싶다. 내가 너와 함께 먹고, 너와 함께 살고 싶다. 제발이다. 제발 문 좀 열어보아라."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사랑은 너무나 절절하여 민망하고 죄송하고,황홀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우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갈까요 ?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이 필요할 때에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사6:8]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는 자를 찾아 헤맵니다. 사랑하는 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고자 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부터 사랑하셔서 독생자이신 성자의 십자가 죽음을 허락하셨습니다.

[롬5:8]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
이사야 선지자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기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고 싶고, 그 분이 계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가고 싶은 것입니다.

저는 가끔 하나님이 뵙고 싶고, 하나님과 함께 있고 싶어서 눈물을 흘릴 때가 있습니다.
그분이 그리워서 가슴이 타 들어가고, 그리움에 마음이 아득해지고, 내 심령은 오직 그 분께 집중합니다.

그분이 원한다면...내가 죽어도 좋습니다.

[빌1:21]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그렇다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보다 우리가 하나님을 더 사랑할 수 있을까요 ?
아니요 ! 아니요 !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런 그 분을 어떻게 불러야 합당할까요 ?
저는 짧은 언어로 그분을 찬미하다가 합당한 단어를 찾지 못합니다.
"사랑하올 나의 주님이시여, 나의 전부이신 주님이시여 !" 라고 불러도 제 마음을 다 담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때로 하나님을 향한 나의 사랑은 여전히 이기적이고, 조건적인 것을 보게 되며 저는 진한 슬픔을 느낍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항상 죄인이지만, 그리스도의 보혈로 의롭다 여겨지는 은총을 입은 자로 그 분 앞에 섭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의 발을 자신의 긴 머리카락으로 씻어 내면서 한없이 울었던 그녀를 떠올립니다.

너무나 불공평하지 않습니까 ?

우리가 아무리 하나님께 즉각적으로 응답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고,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여도 우리의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 앞에 비천해 보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사랑하올 나의 하나님을 부르며 무릎을 꿇습니다.

나의 비천한 언어로 하나님을 찬미하다가 도저히 마땅히 드릴 언어가 없음을 알고 그 분 앞에 침묵합니다.
"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2025년 6월 15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강론 2025.06.21 24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빛에서 나온 빛 2025.04.21 839 토머스 키팅 / 이청준 편역
공지 웨인 티스테일, ⌜신비가의 마음⌟ 2025.03.17 1153 이청준 신부 역
공지 2025년 사순 제2주일 3월 11일(화) '주님의 기도' 2025.03.14 1107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10일(월) 사순 제1주일 월요일 2025.03.12 1054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2일 연중 제8주일 2025.03.12 1097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2월 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5.02.12 1123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설 2025.02.03 958 마산교구 사파동 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5호 _ 2024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 주간 file 2024.12.19 1237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 4연 ~ 마지막 단락까지 2024.11.11 1469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번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1호 _ 2024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일 file 2024.11.04 1360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에서 1~ 3연 지 2024.11.04 1494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4 ~ 6연까지 2024.10.13 1759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역
공지 _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36호 _ 2024년 9월 22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2024.10.10 1774 윤행도 가롤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1 ~ 3연까지 2024.09.19 1788 토머스 키팅 신부 // 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9호 _ 2024년 8월 28일 연중 제21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8) 2024.08.29 1860 윤행도 가를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 풀이  _ 5쪽 2024.08.19 1964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_ 라틴어 '성령송가 '의 풀이 _ 5쪽에서 2연까지.. 2024.08.08 1907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8호 _ 2024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일(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7) 2024.08.01 1825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영혼의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2024.08.01 1797 서인석 신부
공지 따름과 포기 2024.07.24 1767 임선 수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3호 _ 2024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6) 2024.07.08 1717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두려워 하지말라. 2024.06.23 1725 임선 수녀
공지 부르심 2024.06.18 2340 임선 수녀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2369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2267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2371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2223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2400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2461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2386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2586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400 성모승천 대축일 2013.03.14 3907 임상교 신부 andreaky@hanmail.net
399 연중 제19주일 2013.03.14 3623 임상교 신부 andreaky@hanmail.net
398 연중 제18주일 2013.03.14 3317 토머스 머턴
397 연중 제17주일 2013.03.14 3819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 연중 제16주일 2013.03.14 3923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395 연중 제15주일 2013.03.14 3829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394 연중 제14주일 2013.03.14 3862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393 연중 제13주일 (교황 주일) 2013.03.14 4032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392 연중 제12주일 2013.03.14 3714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391 연중 제11주일 2013.03.14 3779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390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3.03.14 3797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389 삼위일체 대축일(청소년 주일·생명의 날) 2013.03.14 3998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388 성령 강림 대축일 2013.03.14 3975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387 부활 승천 대축일 2013.03.14 3871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386 부활 제6주일 2013.03.14 3785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385 부활 제5주일 2013.03.14 4040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384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 이민의 날) 2013.03.14 3728 왕영수 하비에르 신부
383 부활 제3주일 2013.03.14 3748 왕영수 하비에르 신부
382 부활 제2주일 _ 하느님의 자비 주일 2013.03.14 3788 왕영수 하비에르 신부
381 예수 부활 대축일 2013.03.14 3451 왕영수 하비에르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