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4 23:10

성령 강림 대축일

조회 수 3876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을 것이다.”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분은 성령이시고,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평화를 선물하십니다.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세상에서 악의 모든 공격을 이겨내신 다음에 하느님께 받은 선물입니다. 그리고 평화의 또 다른 이름은 기쁨입니다.


어느 날, 저에게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낯선 사람이 험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야! 개00야!”
“누구신가요?”
“너 같은 것이 신부야?”
“무슨 일이시죠?”
“앞으로 조심해라. 죽는다.”

누군가에게 모질고 독한 말을 들을 정도로 나쁘게 살지는 않은 것 같은데 험한 말을 들으니 얼굴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어두워졌습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혼란스러워서 차를 타고 바람을 쐬러 나갔습니다. 마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소서.”를 계속 외워댔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마음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야! 개00야!”
“누군지 모르지만 나더러 강아지라고 하니 내가 귀엽고 예쁜 모양이지! 고맙네.”
“너 같은 것이 신부야?”
“지금 신부로써 제대로 살고 있나? 부족한 것이 많지. 앞으로는 신부로써 좀 더 잘 살자.”
“앞으로 조심해라. 죽는다.”
“오늘 죽는다고 해도 죽음을 잘 맞이할 수 있을까? 매일 오늘 하루가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자.”


그리고 그 사람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주님, 그 사람이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 때문에 화가 났다면 마음의 상처를 낫게 해 주시고, 그가 저에게 쏟은 말로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평화를 다시 찾았고 성령께서 저에게 회개시키시고 유혹에서 지켜주셔서 감사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50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66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41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49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68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63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60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81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738 예수 부활 대축일 2013.03.14 3342 왕영수 하비에르 신부
737 부활 제2주일 _ 하느님의 자비 주일 2013.03.14 3682 왕영수 하비에르 신부
736 부활 제3주일 2013.03.14 3652 왕영수 하비에르 신부
735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 이민의 날) 2013.03.14 3620 왕영수 하비에르 신부
734 부활 제5주일 2013.03.14 3950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733 부활 제6주일 2013.03.14 3688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732 부활 승천 대축일 2013.03.14 3762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 성령 강림 대축일 2013.03.14 3876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730 삼위일체 대축일(청소년 주일·생명의 날) 2013.03.14 3904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729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3.03.14 3677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728 연중 제11주일 2013.03.14 3668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727 연중 제12주일 2013.03.14 3606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726 연중 제13주일 (교황 주일) 2013.03.14 3928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725 연중 제14주일 2013.03.14 3761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724 연중 제15주일 2013.03.14 3740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723 연중 제16주일 2013.03.14 3805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722 연중 제17주일 2013.03.14 3714 전주희 목사 rising223@hanmail.net
721 연중 제18주일 2013.03.14 3206 토머스 머턴
720 연중 제19주일 2013.03.14 3496 임상교 신부 andreaky@hanmail.net
719 성모승천 대축일 2013.03.14 3778 임상교 신부 andreaky@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