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343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예수께서 광야에서 유혹받는 장면에 이어 이 대목이 봉독되는 것은 갖가지 고행 실천, 광야 체험, 참회가 모두 영광스런 변모를 위한 준비 작업임을 암시한다. ”(깨달음의 길2, 토마스 키팅, 180) “산에 오르셨다.”

모든 종교에서 산은 영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시나이 산 또는 호렙 산을 하느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계명을 내린 하느님의 산으로 생각합니다. 거룩한 산에 오른다는 것은 인간이 내적으로 정화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요한은 정화의 신비로운 길을 “가르멜의 산길”로 표현합니다. 예수님은 이 정화의 길에 우리를 초대합니다. 2독서에서 바오로는 거짓자아의 삶의 모습과 그 끝은 멸망임을 눈물을 흘리며 말합니다.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배를 하느님으로, 자기네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이 세상 것만 생각합니다.”(필립 3,19) “자기네 배를 하느님”으로 삼는 것은 본능적 욕구에 기초를 두고 행복을 추구하는 거짓자아의 우상을 말합니다. 그 끝은 허무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화되야 하는 것은 바로 이 거짓자아입니다.

“거짓된 자아는 통제하고 안전을 추구하고 인정받고자 하는 자아, 반드시 죽어야 하는 자아다.”(깨달음의 길2, 토마스 키팅, 132)

“모세와 엘리야”의 정화 모세와 엘리야는 구약의 대표적 인물입니다. 또한 하느님 현존체험으로 변화된 전형적 인물들입니다.

모세는 자기분노로 격정을 참지 못해 이집트인을 죽인 사람입니다. 그러나 시나이 산에서 40주야를 하느님과의 친밀한 만남을 통해 얼굴이 변화합니다. “그 얼굴의 살갗이 빛나고 있었다.”(탈출 34,30) 그리고 지상에서 가장 겸손한 사람이라고 불립니다. “모세라는 사람은 매우 겸손하였다. 땅 위에 사는 어떤 사람보다도 겸손하였다.”(민수 12,3). 분노와 격정에서 겸손과 온유로 변화됩니다. 엘리야도 전투적이며 격정적인 예언자였습니다. 그러나 호렙산으로 가는 40일의 영적여정을 통해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1열왕 19,12) 속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새롭게 체험하고 부드럽고 온화한 인물로 변화합니다.

예수님의 변모는 구약의 모든 변화의 완성입니다. 이 변모로 인해 그리스도의 신비체 전체는 자신에게 일어날 변모를 미리 깨닫게 됩니다. 2독서에서 바오로는 믿음의 영적 여정을 걷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같이 변모할 것임을 예고합니다.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 그리스도께서는 …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필립 3,20-21) 직면해야 할 십자가 영적 위로가 되는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제자들이 십자가를 직면할 용기를 줍니다. “십자가는 일차적으로 우리의 어릴 적부터 가지고 온 우리 자신의 아픔이다. 우리 자신의 상처들, 한계들, 성격적 결함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나에게 끼친 손상들, 그리고 우리 각자가 고유하게 경험하는 인간 조건의 아픔들, 이것들이 우리의 진정한 십자가이다.”(하느님과의 친밀, 토마스 키팅, 44.)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우리 인간의 모든 상처와 아픔을 이미 경험하셨고 우리의 상처와 아픔을 당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각자의 십자가를 직면하고 받아들이고 당신과 함께 지자고 초대하십니다. 이 정화의 여정이 하느님의 영광에 이르는 길이고 변형의 길임을 보여주십니다. 모세와 엘리야도 정화를 거쳐야 했습니다. 모세는 내면의 “가시덤불”을 대면해야 했고, 엘리야는 “지진과 불과 폭풍”속에서 자신의 분노를 직시해야 했습니다. 자신의 한계와 상처를 마주 본 후에야 변화됩니다.

우리의 기도가 깊어가면서 자아인식도 섬세해지며 자신의 이러한 십자가를 대면하게 됩니다. 화답송에서 다윗은 ‘환난의 날’ ‘원수들’에 둘러싸여 있을지라도 하느님의 현존 속에 자신의 생명과 구원이 있음을 노래합니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시편 27,1) 각자의 십자가를 대면한다는 것은 마치 ‘환난의 날’ ‘원수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같이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께 바라라. 네 마음 굳세고 꿋꿋해져라. 주님께 바라라.”(시편 27,14)하고 주님을 깊게 신뢰하도록 초대합니다. “제자들은 침묵을 지켜” 복음 말미에 제자들은 침묵 속에서 자신들이 체험한 것을 내면에 간직합니다. 내적 침묵을 지킴으로써 우리의 주의력은 하느님의 현존에 민감해지고 말씀을 듣는 경청의 능력이 성장하게 됩니다. 침묵은 말없이 가르치니 스승 중의 스승입니다. 내적 침묵이 깊어가면서 주님은 우리를 변모시킬 것입니다. 우리의 거짓자아는 점차 정화되어가면서 하느님의 현존 안에 있는 우리의 참자아가 깨어날 것입니다. “침묵은 자기중심의 거짓 자아를 버리고 참 자아가 깨달음에 몰입하도록 해준다.”(그리스도의 신비, 토마스 키팅, 8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2026년 2월 18일(수) 재의 수요일 _ 레오 14세 교황 성하의 2026년 사순 시기 담화 요약문 2026.02.25 2 이청준 신부역//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2월 22일(일) 사순 제1주일 _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 2026.02.22 14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15일(일) 연중 제6주간 _ 힘을 주고 확신을 주는 체험 2026.02.16 14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2월 8일(일) 연중 제5주일 _ 그리스도를 세상 속으로 모셔 오다 2026.02.09 23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2월 2일(일) 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 _ 하느님의 첫 번째 언어는 침묵이다. 2026.02.03 30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25일(일)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주일, 해외 원조 주일) _ 내적 변형 2026.01.26 29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18일(일) 연중 제2주일(일치주간) _ 하느님과의 친밀 2026.01.19 29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11일(일) 주님 세례 축일 _ 상징으로서의 거룩한 단어 2026.01.12 68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4일(일) 주님 공현 대축일 _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 현존에 마음을 열고 승복하기 2026.01.12 61 토머스 키팅 신부 //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6년 1월 1일(목)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 file 2026.01.01 70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2월 28일(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_ 하느님의 영에서 오는 말씀 2025.12.29 70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12월 25일(목) 성탄 대축일 file 2025.12.26 60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2월 21일(일) 대림 제4주일 _ 성모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을 영접합시다. file 2025.12.22 57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2월 14일(일)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_ 그 분 현존의 한줄기 빛살 만이 file 2025.12.15 66 토머스 키팅 신부//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12월 7일(일) 대림 제2주일(인권주일) _ 우리의 영적 여정 file 2025.12.11 72 토머스 키팅 신부 //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11월 30일(일) 대림 제1주일 _ 관상기도 file 2025.12.01 90 토머스 키팅 신부 // 한국관상지원단 옮김
공지 2025년 6월 15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강론 2025.06.21 590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빛에서 나온 빛 2025.04.21 1315 토머스 키팅 / 이청준 신부 번역
공지 웨인 티스테일, ⌜신비가의 마음⌟ 2025.03.17 1615 이청준 신부 역
공지 2025년 사순 제2주일 3월 11일(화) '주님의 기도' 2025.03.14 1501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10일(월) 사순 제1주일 월요일 2025.03.12 1436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2일 연중 제8주일 2025.03.12 1495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2월 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5.02.12 1526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설 2025.02.03 1369 마산교구 사파동 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5호 _ 2024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 주간 file 2024.12.19 154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 4연 ~ 마지막 단락까지 2024.11.11 1930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번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1호 _ 2024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일 file 2024.11.04 1693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에서 1~ 3연 지 2024.11.04 1844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4 ~ 6연까지 2024.10.13 2043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역
공지 _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36호 _ 2024년 9월 22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2024.10.10 2093 윤행도 가롤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1 ~ 3연까지 2024.09.19 2083 토머스 키팅 신부 // 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9호 _ 2024년 8월 28일 연중 제21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8) 2024.08.29 2158 윤행도 가를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 풀이  _ 5쪽 2024.08.19 2257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_ 라틴어 '성령송가 '의 풀이 _ 5쪽에서 2연까지.. 2024.08.08 2218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8호 _ 2024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일(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7) 2024.08.01 2136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영혼의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2024.08.01 2062 서인석 신부
공지 따름과 포기 2024.07.24 2053 임선 수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3호 _ 2024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6) 2024.07.08 2010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두려워 하지말라. 2024.06.23 1995 임선 수녀
공지 부르심 2024.06.18 2630 임선 수녀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2636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2555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2660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2518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2678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2728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2652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2869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380 주님 수난 성지 주일 2013.03.14 3913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379 사순 제5주일 2013.03.14 3703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378 사순 제4주일 2013.03.14 3957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377 사순 제3주일 2013.03.14 3694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 사순 제2주일 < 거룩한 변모 > 2013.03.14 3343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375 사순 제1주일 < 두 가지 행복 프로그램 > 2013.03.14 3763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374 연중 제6주일 < 참 행복, 예수님 > 2013.03.14 3822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373 연중 제5주일 < 말씀의 수용, 제자됨의 시작 > 2013.03.14 3789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372 연중 제4주일 2013.03.14 3680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 ocyjohn@hanmail.net
371 연중 제3주일(루카 1,1-4: 4,14-21) 2013.03.14 3447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 ocyjohn@hanmail.net
370 연중 제2주일 2013.03.14 3509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 ocyjohn@hanmail.net
369 주님 세례 축일 2013.03.14 3686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 ocyjohn@hanmail.net
368 주님 공현 대축일 2013.03.14 3840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 ocyjohn@hanmail.net
367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의 주간) 2013.03.14 3727 정명희 소피아 수녀 sophiach@hanmail.net
366 대림 제4주일 2013.03.14 3845 정명희 소피아 수녀 sophiach@hanmail.net
365 대림 제3주일 (자선 주일) 2013.03.14 3535 정명희 소피아 수녀 sophiach@hanmail.net
364 대림 제 2주일 (인권 주일) 2013.03.14 3918 정명희 소피아 수녀 sophiach@hanmail.net
363 대림 제1주일 2013.03.14 3377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362 그리스도 왕 대축일 2013.03.14 4141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361 연중 제33주일(평신도 주일) 2013.03.14 3679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