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4 22:36

주님 세례 축일

조회 수 3544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 ocyjohn@hanmail.ne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오늘 주님 세례 축일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께서 받으시고 또 우리가 받은 세례의 의미를 묵상하게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세례성사의 의미와 우리 안에서 세례성사가 이루어 주는 기묘한 업적을 새롭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례로써 받은 그리스도인의 품위를 드러내고, 그리스도를 증거할 사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힘과 용기를 얻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주님의 세례에서 나타난 구원의 은혜는 오늘날 우리 교회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베푸는 세례를 통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례로써 죄 사함을 받고,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는 특전을 부여받았습니다. 또한 세례는 우리를 그리스도교 신앙 공동체 안에서 친교를 나누는 한 형제자매로 엮어 주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뜻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세례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사는 삶의 중요한 원리를 가르칩니다.
세례는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뜻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순종의 다짐이며,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삶에 대해 죽고 타인을 위해 희생 봉사하는 삶을 수락하는 것입니다. 세례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봉헌이요 실천인 것입니다. 하느님의 종처럼, 그리스도처럼 올바르게 살겠다고 약속하는 서원인 셈입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말처럼,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정의로운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서 마음에 드는 자를 종으로 뽑아 세우십니다. 그리고 “바른 인생길”을 펴시도록 사명을 맡기십니다. 이런 사명을 수행하자면, 심한 반대에 부딪칠 수도 있고 박해와 고난이 뒤따르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 기가 꺾이거나 용기를 잃지 않도록 힘이 되어 주십니다.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제1독서).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은 뽑힌 주님의 종처럼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히 선택받은 사람들이고, ‘바른 인생길’을 펴 나가도록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그리스도인은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실망하지 않으며,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일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아무도 차별 대우하지 않으시는 하느님께서는 성령과 능력을 부어주시며 우리가 하는 일에 축복을 내리시고 좋은 결과를 이루어주실 것입니다(제2독서).
한 인간의 출생이 세상 가운데서 펼쳐지는 인생의 시작이라면, 세례는 하느님 안에서 사는 삶의 시작입니다. 세례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행하고, 하느님의 정의를 실천하며, 세상보다는 하느님의 뜻에 복종하며 사는 삶을 살고자 서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공생활과 십자가상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삶으로 이어졌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세례 때의 약속과 결심을 되새기며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참된 자녀로 살아가고, 세례로써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는 생활을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50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66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42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50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70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64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60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81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1058 연중 제 6주일 - 관상자는 2013.03.14 2847 박순원 신부
1057 연중 제 7주일 묵상 - 변화 2013.03.14 2727 박순원 신부
1056 사순 제 1주일 묵상 - 유혹과 봉헌 2013.03.14 2776 박순원 신부
1055 사순 제 2주일 묵상 -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2013.03.14 3123 안충석 신부
1054 사순 제 3주일 묵상 - 미워도 다시 한번 2013.03.14 2855 안충석 신부
1053 사순 제 4주일 묵상 - 호탕한 부성과 두 아들 2013.03.14 2693 안충석 신부
1052 사순 제 5주일 묵상 - 지혜로운 선택 2013.03.14 2556 안충석 신부
1051 주님 수난 성지주일 - 나귀이든, 십자가이든 2013.03.14 3675 서인석 신부
1050 예수 부활 대축일 묵상 - 죽음보다 더 진한 사랑 2013.03.14 3114 서인석 신부
1049 부활 제2주일 묵상 - 그대들에게 평화! 2013.03.14 2649 서인석 신부
1048 부활 제3주일 묵상 - 모든 것이 완성되어야 한다 2013.03.14 2579 서인석 신부
1047 부활 제4주일 묵상 - 주님의 목소리 2013.03.14 2811 김기홍 신부
1046 부활 제5주일 묵상 - 주님의 제자 2013.03.14 3058 김기홍 신부
1045 부활 제6주일 묵상 - 주님의 평화 2013.03.14 2995 김기홍 신부
1044 주의 승천 대축일 묵상 - 날마다 성전에서! 2013.03.14 3862 김기홍 신부
1043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 - 오소서, 성령님! 2013.03.14 3023 김기홍 신부
1042 삼위 일체 대축일 묵상 - 하느님 사랑의 신비 2013.03.14 3250 오창열 신부
1041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묵상 - 나눔의 기적 2013.03.14 3149 오창열 신부
1040 연중 제12주일 묵상-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2013.03.14 3326 오창열 신부
1039 연중 제 13 주일 묵상 - 나를 따르라! 2013.03.14 2906 오창열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