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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명희 소피아 수녀 sophia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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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아동들을 돌보다가 느끼는 감격스런 모습 중 한 부분은 부모를 맞이하는 아이들의 반응이다. 인근에 사는 부모들은 보통으로 놀토가 낀 금요일 오후에 와서 아이들을 데려가서 주말을 함께 지내고 온다. 아이들은 전날부터 반응이 다르다. 설사 언어장애가 있어 언어적 표현은 안되어도 부모를 기다리는 자신의 마음을 교사들에게 표현하며 미리 준비되도록 재촉한다. 어떤 아동은 아침이 되면 ‘엄마 와요?’를 몇 번씩 묻고 교사들에게 확인을 한다. 화장실을 며칠째 못가다가도 집에 가서 엄마의 사랑스런 말을 통해 대변을 시원히 본다는 아이도 있다. 엄마의 화장품 냄새만 맡아도 아빠의 냄새만 맡아도 펄쩍펄쩍 뛰면서 매달리는 아이들도 있다. 현관에서 ‘ 나 집에 가요!’하면서 신발을 미처 신을 사이도 없이 그 자리를 뱅뱅 돌기만 하는 아이들도 있다.
내 자신이 하느님을 섬기듯이 섬기고 있는 이 아이들이지만 부모를 통해 받는 사랑을 생각하면, 이들을 향한 사랑의 헌신은 미미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이들에게는 부모, 자식 간의 관계의 끈을 잇는 순간부터 그들의 마음속에는 하느님 사랑의 모습이 심어지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변화 된다. 어떤 부모이든 부모에게는 자식에 대한 아무리 평범한 손질도 숭고하고 비범한 것이 되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되었다. 매일 매일 우리가 아이들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고, 따뜻한 방에서 사랑에 찬 보살핌을 준다 해도 부모를 향한 이 아이들의 사랑의 몸짓을 체험하게 되면 눈물이 나고 겸손의 덕을 키운다 부모들은 가끔 자신의 생명을 나눈 아이들이 장애를 갖는 모습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해 괴로워한다. 또 어느 때는 극한 마음의 갈등을 겪어 이혼하는 사례도 생긴다. 어디에 간들 그 자식을 잊을 수 있을까마는 아이를 보면서 오는 그 충격을 고통스러워 하다가 가정이 해체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부모에게 매달려 있는 이 생명의 몸짓을 본다면 부모들은 아이들과의 생명의 끈을 위해 더 인내해야할 것이다. 지난 7월에 방한하여 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을 나누어주셨던 시각장애인 사제 로렌스 길릭 신부님은 “눈이 멀었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붙여준 형용사에 불과합니다. 아버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무슨 장애가 될까요.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하느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예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시각장애는 길이 되기도 하고 벽이 되기도 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하느님께 한 발 내디뎌 보세요.” 하면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삶을 주신 하느님께서는 누구도 포기하기를 원치 않으신다.”고 격려해 주셨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결혼을 통해 주시고자하시는 약속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결혼을 통해 가졌던 서로에 대한 약속과 자녀를 통해 드러나는 신성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느님 사랑의 힘에 굳게 의탁하여 서로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가져보시도록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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