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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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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그 시간 " 현대인은 기상의 변화나 일기예보에 매우 민감하다. 그런데도 언젠가 쓰나미가 올 때 사람은 모르고 있다가 15만 명이나 죽었는데도 동물은 이미 다 알고 대피를 했다는 뒷얘기가 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재해처럼 종말도 그날과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천사도, 아들도 모르고 오로지 하느님만 아신다. 우리 생의 마지막을 누가 안다면 우리의 삶도 훨씬 달라질 듯하다.
인간은 어쩌면 일생 동안 종말을 위해 산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종말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다. 그 영원한 시작을 위해서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가 문제이다. 하느님은 언제나 현재이기 때문이다. 현재 어떠한 마음으로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스개 같지만 이런 심각한 이야기가 있다. 사람은 죽을 때 '껄껄껄" 이렇게 세 번을 웃는다고 한다. 첫째는 '좀 더 베풀껄' 둘째는 '좀 더 참을껄' 셋째는 '좀 더 즐길껄' 한다는 것이다. 이 '껄껄껄'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정말 후회없이 잘 산 사람이 아닐까. 아빠 아버지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그 날을, 어린이가 명절 기다리듯, 종이 깨어서 주인을 기다리듯, 학수고대하고 산다면 얼마나 좋으랴!
위령성월은 산자가 망자를 위해 기도하는 달이다. 얼마나 다행인가. 기도는 이렇게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은총 중에서 가장 큰 은총이다. 그나마 언제 닥칠지 모르는 '그 날과 그 시간'을 준비하면서 조금이나마 삶을 정리할 수 있으니까. 그런고로 곧 <그날과 그시간>은 먼 장래가 아니고 다름아닌 '바로 지금 이시간'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바로 지금 이순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금하는 이일이 가장 소중하고, 지금 만나는 이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이때가 가장 소중한 것이다. 이 소중한 것들 안에서 하느님을 볼 수 있는 눈을 통해서 그분이 얼마나 가까이 계신가를 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바랄 것이 무엇인가.
우리는 매일같이 루까복음의 저 맹인처럼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라고 기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미구에 맞을 종말을 가늠해 보면서...... 내일 일도 모르고, 한치 앞도 모르면서 기고만장하고 있는 세상의 틈바구니 속에서 깨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금년 한해에도 많은 지인들이 세상을 떠났다. 내생의 마지막을 그리면서 그분들의 명복을 빈다. 사람은 태어날 때도 빈손이고. 떠날 때도 빈손이다. 아무 것도 가질 게 없어서 오히려 좋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할 일은 '매일 매일을 선물로 고맙게 받고 충실하게 사는 것',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불확실한 삶과 죽음의 미로에서 가장 확실한 보장이다. 이렇듯 '매일의 위대함' 속에서 무한을 살 수 있는 은총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할 뿐이다.
< 꽃자리 >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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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사순 제4주일 2013.03.14 3957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377 사순 제3주일 2013.03.14 3694 이청준 신부 fxaverio@hanmail.net
376 사순 제2주일 < 거룩한 변모 > 2013.03.14 3343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375 사순 제1주일 < 두 가지 행복 프로그램 > 2013.03.14 3763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374 연중 제6주일 < 참 행복, 예수님 > 2013.03.14 3822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373 연중 제5주일 < 말씀의 수용, 제자됨의 시작 > 2013.03.14 3789 천정철 요한 신부 kenosis1000@naver.com
372 연중 제4주일 2013.03.14 3680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 ocyjohn@hanmail.net
371 연중 제3주일(루카 1,1-4: 4,14-21) 2013.03.14 3447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 ocyjohn@hanmail.net
370 연중 제2주일 2013.03.14 3509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 ocyjohn@hanmail.net
369 주님 세례 축일 2013.03.14 3686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 ocyjo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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