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아버지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 (코린 후13,13)
삼위일체의 축복을
이 글을 묵상하시면서 삼위일체의 삶을 사시기를 소망하면서 기도합니다.
그래서 본기도에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저희가 참 신앙으로,
영원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그 분의 위엄을 흠숭하게 하소서.” 성자와 성령을 통하여 삼위일체의 신비를 밝혀 계시하여 주었으니
“찬양”하고 “흠숭”하게 저희의 마음을 은총으로 축복하여 주시고, 지성을 비추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동질화(同質化)현상이란 것이 있지요. 그
분을 좋아하고 사랑하면, 자꾸 따라하다 보면 그 분과 비슷하게 내가 변합니다. 나중에는 목소리도, 먹는 음식도 비슷하게 되지요. 삼위일체의
신비를 자주 생각하고 나도 그 분들처럼 존재하고 살아가려고 그 분을 바라보며 찬미하고 사랑을 표현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분들처럼 제가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론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성삼위의 삶을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성호경”을 외우면서, 몸에 큰 십자가를 표할
때, 영광송을 허리 굽혀 기도하면서, 미사 중에 시작과 끝에 성삼위의 이름으로 “거룩하시다”를 세 번 하면서 성삼위를 생각하고, 찬미하며,
“주의 기도” 전의 “영광송”과 끝의 성삼위께 영광과 권능을 드리는 것 등 수 없이 성삼위의 신비가 우리 생활에 깊이 젖어들고 있습니다.
삼위일체의 축일을 1334년에 요한22세 교황께서 성령강림 다음 주일에 지내게 한 것에 대하여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을
자녀로 삼도록 해 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는 것입니다.(오늘 독서) 성령께서 몸소,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해 주고, 주 예수님과 함께 공동 상속자임을 확신시켜 주며, 그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
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인도와 축복, 그리고 성령께서 주시는 사랑과 은사들을 통하여 아버지 성부를 알고, 주
예수님을 새롭게 만날 수 있습니다.
내가 1977년 필라델피아에서 성령을 체험하고 난 후에야, 이 성삼위의 신비를 알고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성령은 성삼위의 신비를 터득하는데 유일한 열쇠라 생각한다. 그 때 나는 삼위일체의 신비가 우리 신앙의 바탕이고, 우리 영성의
정점임을 잘 알 수 있었으며, 내 삶이 삼위일체의 삶으로 변화되어 감을 느낀다.
“성령님! 이 글을 묵상하는 나의 사랑하는 형제,
자매에게, 저에게 주셨던 성삼위의 은총을 내려 주시어 생활에 있어서, 균형과 조화있는 삶이 되어 우리의 삶이,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