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4 21:48

성령 강림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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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방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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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 대축일 맞이하여 향심기도 가족들과 더불어 성령과 기도의 관계를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사도 바울은 기도의 삶이 성령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이 말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로 성령은 하나님과 기도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시켜준다. 성령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adopted children)로 만들어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해서 Abba! Father(갈 4:6)로 부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너희가 아들인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갈4:6)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음으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롬 8:15)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 하시나니.”(롬 8:16)
둘째로 성령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맺어줄 뿐만 아니라, 성령께서 우리의 기도를 도와주심으로 하나님과의 더 깊은 관계로 우리를 인도해 주신다.
롬 8:26-27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성령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심으로 우리의 기도를 도우신다. (롬 8:27) 이것은 성령이 우리를 위하여 중보 하신다는 뜻이다. 인간의 말이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탄식으로 성령께서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뜻대로 간구하신다.
성령이 우리의 기도를 도우신다는 의미를 깨닫기 위해, 로마서 8장에서 말하는 우리 안에 현존하시는 성령 “indwelling Spirit"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령은 우리 안에 현존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성령님은 모든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고 이해하며 해석하는 열쇄와 렌즈를 가지신 분이시다. 우리 안에 임재하신 성령은,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성령이 원하시는 곳으로 전진해 나가는 분이시다. 성령은 성령님 스스로의(Direction)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모든 것 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과 함께 일을 하신다. 바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내고자 하시는 성령의 탄식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참다운 기도의 원천이 된다. 그리스도인의 기도에는 성령이 우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 우리를 위하여, 우리 위에서 탄식하신다.
성령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우리의 연약한 기도를 도우시는가? 성령께서는 기도에서 우리를 움직이시어 우리가 하나님과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길을 (communicate)만들어 주신다. 이 말은 우리가 무엇을 간구해야 할지 모르는데, 성령께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간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성령의 도움은 기도의 내용을 가르쳐 주시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령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교통(통공)을 도와주신다. 일차적으로 성령이 도와주는 것은 소통이다. 그런데, 이 소통을 넘어서서 하나님과 깊은 교통을 가질 수 있도록, 성령이 우리를 도와주신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에게 기쁨, 감사, 회개의 마음, 은혜를 구하는 마음을 주시어 하나님과 깊은 영교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이것이 바로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바울이 말하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성령이 우리 삶 안에서 성령이 주시는 기쁨, 하나님에 대한 현존 의식과 하나님에 대한 깊은 사랑의 감정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쉬지 않고 드리는 기도의 삶이 바로 구속받은 우리 인간의 진정한 삶의 모습이다. 이것은 우리 안에 항상 내재하시는 성령께 화답하는 삶이요, 하나님의 성령과 나의 영이 동반자가 되어 살아가는 삶이다. 바로 이와 같이 쉬지 않고 기도함으로 두 영이 서로 동반자가 될 때 우리가 가장 인간다워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하나님의 영과 나의 영이 가장 온전한 동반자가 될 수 있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이다. 우리가 성령의 동반자로 기도할 때 우리는 가장 인간다워질 수 있다.
향심기도는 우리 안에 현존하시고 스스로 활동하시는 성령님께 온전히 우리 자신을 열어 맡겨드리는 기도이다. 성령님께 온전히 순복하는 이런 기도의 삶이 가장 아름다우며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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