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2013.03.14 21:33

사순 제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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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영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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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의 중간인 이 주일의 중심 메시지는 ‘아버지의 사랑’인 것 같습니다. ‘외아들을 내어주신’ 그 분의 사랑은 나에게는 죽을 때까지 다 알아들을 수 없는 신비입니다. 이 극진한 사랑을 믿고 의지하며 그 사랑 안에서 살려고 노력하고 기도했지만, 정말이지 성령의 도움 없이는 바닷물의 한 방울만큼도 알고 체험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 성령께서 베풀어주신 사랑에 힘입어 기쁘게 생활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랑의 사신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을 바쳐 아버지의 사랑을 증언했습니다. 우둔하고 이기적이며 현세에 몰입해 있는 우리에게 어떻게 해서라도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하고 확신시키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성체성사 안에 현존하고 계십니다. 이 사랑이 삶과 존재의 핵심이며 인간의 영광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 사랑을 꼭 알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그 사랑 안에 우리의 보람과 기쁨이 있고 주님과의 일치가 이루어진다고 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요한 3,26)
우리의 결점, 악습, 그리고 죄까지도 받아들이고 사랑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그것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서,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고 나보다 나의 장래를 더 걱정하시며 자비로우신 섭리로 인도하려는 그 분의 사랑을 매일매일 묵상하고 감사하는 겸손함은 많이 부족하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그 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 있고 싶어 합니다. 매일 매 순간 만나고 또 만나고 더 깊이 우정을 나누고, 그래서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오래 가지기를 간절히 소망하십니다. 아버지와 같이 거룩한 삶이 되도록 당신 십자가의 사랑을 부어주십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사랑을 부어주셨기 때문입니다.(로마 5,5)
한국 순교자들을 주님의 사랑에 봉헌해주시며 사랑의 증인이 되게 하신 성령님, 저희들에게도 아버지와 예수님의 사랑을 부어주시어 성큼 다가온 봄처럼 생명이 약동하는 사순절이 되게 하시고 주 예수님의 부활을 맞이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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