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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창열 사도요한 신부 ocyjo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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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봄에 씨를 뿌리고 가꾸며 가을에 수확을 기대하는 농부들처럼 흙냄새를 맡으며 생의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로 힘들이지 않고 일약 횡재를 꿈꾸는 야심가들도 있다. 재능도, 능력도 없으면서 높은 자리만 찾고 영예만을 추구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먼 길을 떠나는 주인이 자기 종들에게 능력에 따라 돈을 나누어주고, 돌아온 다음에 그 결과를 계산하는 비유(달란트의 비유)를 들려주신다. 이 비유 말씀은 한 달란트를 받은 불충한 종에게 집중되어 있다. 불충한 종은 누구일까? 예수님께서 경고, 책망하시는 자는 누구이겠는가? 바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다. 그들은 율법을 그대로 보존하는 자들이었다. 율법의 둘레에 울타리를 세우는 자들이었다. 또한 그들은 어떤 발전이나 어떤 변화를 싫어했다. 변화는 저주를 가져온다고 생각했다. 한 달란트를 받아서 그대로 땅에 묻어 둔 것처럼, 그들은 율법의 문자만을 고집하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문자 그대로 지키는 자들이었다.
그러나 이 비유 속에는 그 이상의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각자 다른 선물을 주셨다. 한 사람은 다섯 달란트, 한 사람은 두 달란트, 한 사람은 한 달란트 등, 그러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하느님은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는 능력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을 충분히 사용하기를 원하실 뿐이다. 사람들이 받은 달란트는 각각 다르다. 그러나 노력으로 동일하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일을 성공리에 완수한 자에게는 보다 더 많은 일이 맡겨진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일을 훌륭하게 완수한 두 종에게 쉬라고 하지 않고, 더 큰 일과 더 큰 책임이 부과되었다. 일의 보상은 휴식이 아니라, 더 많은 일이다.
불충한 종은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을 받는다.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자기가 갖고 있던 한 달란트를 잃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모험을 하여 잃어버리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나는 아주 작은 달란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노력해 볼만한 가치도 없다.” 이렇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처벌은 모험을 하려고 하지 않는 자에게 내려졌다. 바로 여기에, 인생에 대한 보편적인 진리가 나타난다. 있는 자는 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있는 것마저 빼앗기게 된다. 노력하면 점차 더 많이 가지게 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있는 것마저 잃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받은 재능을 보존하는 유일한 길은, 하느님의 일과 이웃에게 봉사하는 일에 그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능력과 그 노력 여하에 따라, 하느님 앞에 서야 한다.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은 그 가르침만을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심판의 척도는 다른 데 있다. 바로 하느님과의 친밀성이 그 척도이다. 아무리 성경 말씀과 교리를 잘 아는 신자라도, 행위(실천)가 따르지 못하면 불충한 종이 받는 벌을 면할 수 없다. 반면에 잘 모르더라도 받은 교육과 양심에 따라서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에 봉사함으로써 하느님과 친밀해질 수 있다면, 그는 후한 상급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능력을 어떻게 생각하며 사용하고 있는가? 우리가 하느님과의 친밀함에서 먼 거리에 있다면, 그 원인은 바로 성실하지 못하고 받은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는 노력아 부족한 때문이 아니겠는가?
농부들의 성실성과 근면과 노력을 생각해 보자. 농부들은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가꾸는 일이 육체적으로 힘들고 고달파도, 미래의 많은 수확을 기대하며 부단한 노력을 한다. 농부를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여기에서 겸손을 찾아 볼 수 있으며, 자기의 능력대로 최선을 다하는 성실성이 보인다.
오늘 우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대로, 주신 능력대로 최선을 다하고, 아울러 “우리는 보잘것없는 종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겸손을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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