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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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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예수님이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와 동행하신 이야기는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우리 가운데 어떻게 현존하시며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가를 알려준다.
3년이나 그리스도와 함께 했던 제자들은 처음에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제자들은 성령과 성례 가운데서 역사하셨던 성령의 조명으로 그들의 눈이 뜨이고 나서야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알아볼 수 있었다.
우리 또한 육신의 눈으로는 부활하신 주님을 볼 수 없다. 그런데 본문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우리 주위에 스치는 익명의 많은 사람들 안에서 우리에게 다가오실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배우자, 여기저기서 만나고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 오늘도 그들과 함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찾아오시고 그들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잠시 눈을 감고 지나간 삶 동안에 어떻게 내가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고 함께 길을 걸으셨는지를 돌아본다. 특별히 마음에 크게 다가오는 만남들이 생각난다. 어느 순간, 두 제자가 눈이 열려 그리스도의 현존을 알아차렸듯이 나 또한 눈이 열려 내가 만났던 이들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전해주는 그리스도의 강력한 현존이 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나를 지나쳤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길을 걸을 때 내가 그들을 통해 항상 나의 전 삶에서 그리스도의 현존을 느끼고 그리스도를 만나는 경험을 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도 이 두 제자처럼 예수님이 우리 곁에 오셔도 눈이 어두워져 그를 보지 못한다. 우리는 심지어 말씀을 들으며 마음이 뜨거워도 주님의 현존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나중에야 뒤돌아보며 현존과 역사하심을 깨닫고 그제야 뒤늦게 반응하는 우리 자신을 보게 되기도 한다. 주님께서 다가오셔서 말씀을 주시고 떡을 떼어주셔야 간신히 알아들은 제자들처럼 우리도 항상 찾아오시고 현존하시는 주님을 참으로 더디 믿는 미련한 존재들이다. 그렇게 미련하고 더디 믿는 자들을 찾아와 함께 길을 걸어주시는 그리스도. 오늘도 그 분이 우리 가운데 찾아와 주시고 그 분이 우리와 동행해 주신다는 이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은총인가? 오늘도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이 이 세상 모든 사람들 가운데 함께 하시고 세상 구석구석에서 활발하게 역사하신 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은총인가? 우리의 눈이 열려 우리 주님의 현존을 볼 수 있다면 그래서 우리가 그분께 응답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이 더욱 더 하나님의 생기로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존재와 삶을 통하여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현존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내고자 한다면 지극히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우리의 삶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현존이 더욱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방인
아무도 듣지 않을 때 조용한 나무들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때 연못의 태양을
아무도 첫 빗방울을 느끼지 않거나 마지막 별을 보지 않는 곳에서
혹은 누구도 거대한 세상의 첫 아침을 맞이하지 않는 곳에서 평화가 시작되고 분노가 끝나는 곳에서:
한 마리의 새가 가만히 앉아 하나님의 일하심을 응시하네 색깔이 변하는 한 잎사귀 떨어지는 두 개의 꽃 봉우리 연못에 이는 열개의 원
언덕위에 걸쳐져 있는 구름 하나 골짜기 안에 있는 그림자 둘 그리고 빛이 집을 강하게 내리 쬐네 이제 새벽은 체포를 명령하네 가장 큰 상을 걸고 항복은 그렇게나 놀라운 상이라네
더 가깝고도 더욱 뚜렷하게 그 어떤 말 많은 스승보다 너, 안에 있는 이방인 내가 한 번도 마주한적 없는 자
더 깊고도 더욱 깨끗한 요동치는 대양보다 나의 침묵을 붙드소서. 나를 당신의 손에 붙드소서.
이제 행위는 무익하고 고통은 사라져 율법은 탕자가 되고 한계는 무너져 내린다. 질투에는 분깃이 없고 열망은 아무 것도 아니기에
보라, 그 광대한 빛이 멈추어 있다. 우리의 가장 깨끗한 빛이 하나이다. (토마스 머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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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에서 1~ 3연 지 2024.11.04 1609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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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_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36호 _ 2024년 9월 22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2024.10.10 1883 윤행도 가롤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1 ~ 3연까지 2024.09.19 1886 토머스 키팅 신부 // 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9호 _ 2024년 8월 28일 연중 제21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8) 2024.08.29 1948 윤행도 가를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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