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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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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눈먼 사람을 치유하십니다.
소경은 예수님을 만나서 그분께 자신을 내어 맡기고 그분께서 시키는 대로 합니다.
소경이 고백합니다.
“예수님이라는 분이 진흙을 개어 내 눈에 바르신 다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 하고 나에게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소경은 예수님께 자신의 처지를 있는 그대로 내어 맡기고, 그분이 시키는 그대로 했기 때문에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빛이신 예수님을 가슴을 열고 온전히 받아들여서 빛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복된 사람입니다.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 관습과 제도에 사로잡혀 마음이 완고하여 예수님을 알아 뵙지 못하고,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바리사이들이 말합니다.
“그 (예수님)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므로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오.” “죄인 (예수님)이 어떻게 그런 표징을 일으킬 수 있겠소?”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 보지 못하는 이들은 보고, 보는 이들은 눈먼 자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가 눈먼 사람이었다면 오히려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희가 ‘우리는 잘 본다.’ 하고 있으니 너희 죄는 그대로 남아 있다.”
빛이신 예수님께 가슴을 열고 마음을 씻어내어 참되고 거룩한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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