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3618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임 선 수녀 cecil316@hanmail.com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마태4,16 )고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상기시켰다.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빛으로 오시어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신다. 사회 저변에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자와 함께 계신 예수님은 세상의 빛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신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회개 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4,17)라고 선포하였다. 회개하여 지금까지 살아온 것 과 다른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바로 나의 회개로부터 시작하며, 내가 진실로 뉘우치고 회개하여, 그 사실을 행동으로 보여 줄때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마음 안에 있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기를 합리화, 정당화, 미화시켰던 우리의 어두운 면을 기꺼이 맞아들일 준비를 하여야 한다. 무의식과 잠재의식에 갇혀있던 과거의 자신의 잘못,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우리의 의식 속으로 밀려들어 오는 것이 치유되어 자유로워질 때 우리는 정화되기 시작한다. 우리의 과거 경험이 너무나 괴로운 것이므로, 다시 되 돌아보기 싫은 것이므로, 의식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보다는 무의식 안으로 눌러 놓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통과 암흑, 답답한 어두운 경험과 사건들을 인내심을 가지고 바라보려고 애쓰다가 보면 고통스럽고 암흑같은 우리의 삶을 비로소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여 우리는 과거를 정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낡은 인간은 충만한 성령의 치유의 능력에 의하여 변화가 됩니다. 우리가 수없이 갈등을 겪었던 삶이 내적으로 변화되어, 우리가 하느님의 모습으로 변모될 때 하늘나라가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 길로 들어서는 데도 불구하고, 이것만은 절대로 놓지 않으려고 움켜잡고 있는 것이 있다. 즉 자존심, 명예심, 이기심, 욕심 일 수가 있다. 우리가 이런 자신의 삶과 가족환경에 대한 분노 등을 겪어내면서, 우리의 태도와 행동이 어디에서 오는지? 우리는 지금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 그 근원에 있는 욕심은 무엇인가? 근본적인 뿌리는 무엇인가? 또한 우리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끊임없이 존재의 시작과 끝이신 그 분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자기를 알기 시작하면서 영적 여정의 새로운 길을 걷게 된다.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마르 2,18 - 22)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 하는 일에는 언제나 두려움이 도사린다. 그러나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고 하신 말씀으로 성령께서 나를 새롭게 만드시기 위해 오실 때 하느님의 뜻에 순명(피앗, fiat)하는 무저항 상태에서 맞아들일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무엇을 하든지 우리자신을 송두리째 내맡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 중심적인 삶, 거짓자아에 얽매인 삶을 부수어야 합니다. 낡은 자아의 걸림돌을 비우고 버리고 죽어야 한다. 이때 아픔이 따르게 됩니다. 즉 나 중심적 삶에서 하느님 중심의 삶으로 방향전환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이때 하느님께서는 나를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나는 항상 하느님의 현존을 새롭게 불러일으키는 연습을 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고, 단지 그 문제를 어떻게 수용하고 대처해 나가는 자세와 태도의 변화가 생기게 합니다. 어떤 상황, 어떤 사건, 어떤 사람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인식하므로 하느님께서 내 마음에 들어 올 수 있는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나는 비로소 내 이웃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므로, 흔히 하던 방식대로 반응하지 않고, 보다 더 사랑스럽고,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과 사건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과 활동을 발견하기 위하여 나의 마음을 활짝 열어 놓게 됩니다. 나는 십자가의 성 요한이 “나의 유일한 활동은 사랑이다”라고 말한 것이 내 마음 안에 싹트는 것을 느낄 때 하늘나라에 가까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공지 2025년 6월 15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강론 2025.06.21 24 마산교구 사파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빛에서 나온 빛 2025.04.21 839 토머스 키팅 / 이청준 편역
공지 웨인 티스테일, ⌜신비가의 마음⌟ 2025.03.17 1153 이청준 신부 역
공지 2025년 사순 제2주일 3월 11일(화) '주님의 기도' 2025.03.14 1107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10일(월) 사순 제1주일 월요일 2025.03.12 1054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3월 2일 연중 제8주일 2025.03.12 1097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2월 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2025.02.12 1123 이청준 신부
공지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설 2025.02.03 958 마산교구 사파동 성당 이청준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5호 _ 2024년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 주간 file 2024.12.19 1237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 4연 ~ 마지막 단락까지 2024.11.11 1469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번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41호 _ 2024년 10월 27일 연중 제30주일 file 2024.11.04 1360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7쪽에서 1~ 3연 지 2024.11.04 1494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4 ~ 6연까지 2024.10.13 1759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역
공지 _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36호 _ 2024년 9월 22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2024.10.10 1774 윤행도 가롤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의 풀이 : 6쪽에서 1 ~ 3연까지 2024.09.19 1788 토머스 키팅 신부 // 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9호 _ 2024년 8월 28일 연중 제21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8) 2024.08.29 1860 윤행도 가를로 신부/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 _ 라틴어 '성령 송가' 풀이  _ 5쪽 2024.08.19 1964 토머스 키팅 신부// 이청준 신부 역
공지 성령께 드리는 기도_ 라틴어 '성령송가 '의 풀이 _ 5쪽에서 2연까지.. 2024.08.08 1907 토머스 키팅 신부(이청준 신부 역)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8호 _ 2024년 7월 28일 연중 제17주일(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7) 2024.08.01 1825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영혼의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 2024.08.01 1797 서인석 신부
공지 따름과 포기 2024.07.24 1767 임선 수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23호 _ 2024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6) 2024.07.08 1717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두려워 하지말라. 2024.06.23 1725 임선 수녀
공지 부르심 2024.06.18 2340 임선 수녀
공지 자비하신 마음 2024.06.10 2369 임선 수녀
공지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성혈 대축일 _ 그리스도의 몸 2024.06.03 2267 토머스 키팅 신부
공지 향심기도는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기도다. 2024.06.03 2371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제2619호주보 _ 2024년 5월 2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5) 2024.06.03 2223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공지 성령 강림의 신비를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20 2400 이준용 신부
공지 신성화되는 은총을 체험하는 향심기도! 2024.05.12 2461 이준용 신부
공지 성령과 함께하는 기도인 향심기도 2024.05.12 2386 이준용 신부
공지 가톨릭 마산교구 주보 제2618호 _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__ 향심기도란 어떤 기도인가요? (4) 2024.04.28 2586 윤행도 가롤로 신부/ 월영본당 주임
280 부활 제6주일 이민의 날 ( 요한14.15 ~ 21) 2013.03.14 3769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279 부활 제5주일 장애인의 날 ( 요한 14,1 ~ 12 ) 2013.03.14 3673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278 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 (요한 10,1 ~ 10) 2013.03.14 3498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277 부활 제3주일 ( 루가 24,13 ~ 35 ) 2013.03.14 3535 오방식 목사 bsotm@hanmail.net
276 부활 제2주일 하느님 자비 주일 ( 요한 20, 19 ~ 31 ) 2013.03.14 3393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275 예수 부활 대축일 ( 요한 20, 1 ~ 9 ) 2013.03.14 3424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274 사순 제6주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마태 27,11 ~ 54) 2013.03.14 3401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273 사순 제5주일 ( 요한 11, 1 - 45 ) 2013.03.14 3306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272 사순 제4주일 ( 요한 9, 1-41 ) 2013.03.14 3442 김종봉 요한 신부 baramjohn@hanmail.net
271 사순 제3주일 ( 요한 4,5 ~ 42 ) 2013.03.14 3174 박순원 이냐시오 신부 pkswon@hanmail.net
270 사순 제2주일 ( 마태 17,1 ~ 9 ) 2013.03.14 3174 박순원 이냐시오 신부 pkswon@hanmail.net
269 사순 제1주일 ( 마태 4,1 ~ 11 ) 2013.03.14 3207 박순원 이냐시오 신부 pkswon@hanmail.net
268 연중 제4주일 ( 마태 5,2 ~ 12 ) 2013.03.14 3009 박순원 이냐시오 신부 pkswon@hanmail.net
» 연중 제3주일 ( 마태 4,12 ~ 23 ) 2013.03.14 3618 임 선 수녀 cecil316@hanmail.com
266 연중 제2주일 (1요한 1,29 ~ 34 ) 2013.03.14 3660 임 선 수녀 cecil316@hanmail.com
265 주님 세례축일 ( 마태3,13 ~ 17 ) 2013.03.14 3401 임 선 수녀 cecil316@hanmail.com
264 주님 공현 대축일 ( 마태 2,1 - 12 ) 2013.03.14 3416 임선 세실리아 수녀 cecil316@hanmail.net
263 성탄대축일 ( 루가 2,8 ~ 14 ) 2013.03.14 3746 토마스 키팅 신부
262 대림 제4주일 ( 마태 1,18-24 ) 2013.03.14 3224 윤행도 가를로 신부 munyman61@hanmail.net
261 대림 제3주일 ( 자선 주일 ) - 마태 11,2-11 2013.03.14 3730 윤행도 가를로 신부 munyman61@hanmail.net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