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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윤행도 가를로 신부 munyman61@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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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본당에서 보좌신부로 있을 때 일입니다.
대림시기를 맞으면 본당수녀님과 제대회원님들이 정성스럽게 대림환을 만드시는 것을 보고는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림환을 만들 때 자색 초를 제일 낮은 곳에 분홍색 초는 그보다 조금 높은 곳에 두고 흰색 초를 제일 높은 곳에
둡니다. 그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수녀님께 초의 위치를 반대로 하는 것이 주님 오심의 의미와 더 맞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뜬금없는 저의
제의에 수녀님이 당황하시는 기색이 역력하셔서 그냥 편하실 대로 하시라며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시골본당에서 본당신부로 봉사할 때에는
대림환을 만드는 제대회원님께(시골본당이라 수녀님을 모실 형편이 되질 않았음) 그 의미를 설명하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대로
하시더군요.
대림환에 놓이는 네 개의 초 위치가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마는 대림환이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초의 위치 또한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심은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심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하나씩 하나씩 밝혀 나가는 초의 위치 또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해 인간이 되어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며 저의 가장 낮은 곳,
누구에게도 드러내 보시이고 싶지 않고 영원히 감추어 두고 싶은 그곳에 주님께서 임하시기를, 또한 제 주위의 가장 보잘것없고 소외받은 사람들
가운데 임하시길 소망해 봅니다. 그러한 소망을 담아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하얀색 초에 마지막 불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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