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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창열 사도 요한신부 ocyjo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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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교회에 가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 하느님께 기도했다. “하느님, 저는 매일 하느님을 만나러 여기에 옵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도 꼭 한 번만이라도 저를 찾아와 주세요!” 그러자 이런 말씀이 들려왔다. “내가 내일 너를 찾아가마!” 기쁨에 넘쳐 집으로 돌아온 그는 하느님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케이크를 굽고 제일 좋은 옷을 골랐다.
그 다음 날, 하느님의 방문을 놓치지 않으려고 이른 시간부터 문 앞에 서서 기다렸다. 잠시 후에,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설레는 마음으로 문을 열어 보았더니, 밖에는 거지가 서 있었다. “다른 날에 오게. 오늘은 내가 높은 분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어서 자네를 상대할 수 없네.” 그리고 또 기다렸다. 오후가 되자 누군가 다시 문을 두드렸다. 이웃 사람이었다. 집에 먹을 빵이 없던 큰 식탁 위에 놓인 케이크를 보고 한 조각만 달라고 청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일 다시 오시오. 오늘은 안 되오. 귀한 분을 기다리고 있어서 저 케이크를 먼저 자를 수가 없소.” 늦은 밤 다시금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어느 순례자였다. 그는 하룻밤 묵을 수 있는지 물었다. “다른 때라면 기꺼이 되겠지만, 오늘은 안 되겠소. 곧 귀하고 높은 분을 맞이해야 하거든요.” 하루 종일 하느님을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하느님은 오시지 않았다. 한밤중이 되자 몹시 실망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서둘러 성당에 가서는 하느님께 불만을 터트렸다. “하느님, 당신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으십니까? 어제 하루 온종일을 기다렸는데도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러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나는 세 번이나 너에게 갔었다. 그런데 너는 나를 들여보내 주지 않더구나.”
기도는 하느님과의 진정한 만남을 이루기 위한 것이며, 진정한 기도는 하느님과의 일치입니다. 매일의 시간 가운데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고 방문하신다는 순수한 믿음이 꾸준하고 항구한 기도 생활의 원동력이 됩니다. 정기적인 향심기도 수련을 통하여 이런 우리의 믿음은 순수해지고 단련되고 굳건해지며 성장해 나갑니다. 복음의 사도들도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라고 청하였고, 주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 갖는 놀라운 능력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기도하기를 사랑하십시오. 기도를 드리면 마음이 커져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모두 담을 수 있게 됩니다. 구하고 찾으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마음을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그분을 당신 자신으로 간직하기에 충분할 만큼 커질 것입니다. 우리는 바르게 기도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곧 실패하고 맙니다. 그것은 곧 실망하고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 기도를 잘하고 싶으면 더 많이 기도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실패는 허용하시지만 절망은 원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좀 더 어린아이같이 천진스럽고, 겸허해지고, 기도 속에서 감사하며, 우리 모두가 늘 기도하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에 속함을 기억하고 싶어 하십니다. 사랑하기를 바란다면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마더 데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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