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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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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란 다름 아닌 '일상의 순교를 거듭함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또 예수님을 위해서 자기 목숨을 잃으면 얻고, 자기 목숨을 위하면 오히려 잃는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현세의 것을 추구하지 말고 영원한 것을 추구하라는 말이다. 현세에서 가장 귀한 것이라면 자기의 목숨이 아닐까?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이 없으리라. 목숨 중에서도 잃는 목숨, 얻는 목숨이 두 가지가 있다는 말은 무엇인가?
곧 육신의 생명과 영혼의 생명이다. 현세만을 중시할 때 즉 육신의 생명만을 위해서 살 때 영혼의 생명을 잃게 된다는 뜻이다.
' 내 일생의 길이는 내가 결정할 수 없다. 그러나 내 일생의 넓이와 깊이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고 한 스티브 코비의 말처럼 내가 어떻게 사는가의 방법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한생을 살면서 본의 아니게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며 산다.
병은 영혼이 세들어 사는 몸(육신)에게 내는 집세라는 말이 있다. 고통없이 살기만을 원한다는 것은 세금을 안내겠다는 뜻이다.
고통을 많이 당할수록 세금을 많이 내는 천상의 부자라는 뜻이다.
이런 말이 있다. 인생은 큰 아픔으로 시작하여 큰 아픔으로 마치게 된다고. 곧 출산의 고통과 임종의 고통을 말한다.
또한 그 중간에 자질구레한 아픔의 연속이 바로 인생이라는 말이다. 그 아픔을 어떻게 소화하고 이겨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힘들 수도 있고 아름다울 수도 있다.
사랑의 순교자적 삶의 대표적인 인물로 성녀 소화 데레사를 들 수 있다.
"저는 고통스러우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제 표정에 속으시어 제가 고통당하는 줄을 전혀 모르시게 하려는데 있습니다. 제가 사랑의 순교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 라고 자서전에 적고 있다.
삼중고의 성녀 헬렌 켈러는 만년에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 육체적 고통과 함께 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당신은 하느님을 원망해 본 적이 없습니까?"
"내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헤아리는 것만으로 시간이 없는데, 또 하느님께 감사하는 것으로도 부족한데 어찌 원망할 시간이 있겠습니까? 감사하고 그 은혜를 기뻐하는 것으로도 나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런 삶이 어찌 순교자의 삶보다 못하랴. 자기에게 주어진 크나큰 십자가를 오히려 감사함으로 부둥켜안을 수 있다니....
우리 순교자들은 죽을 때에도 성호를 긋고 하느님을 위해 목숨 바치는 영광을 기뻐하면서 죽었다.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죽음이 무섭지 않느냐?"
"죽기가 싫고 살고 싶다. 그러나 천주를 위하여 이 생명을 버리고 다른 생명을 바란다"
"천주를 본 일이 있느냐?"
"그의 창조하신 업적을 보고 그의 존재를 안다. 이 광범위한 창조물들과 그의 완벽한 질서와 상호 연결이 창조주 계심을 증명한다.
시골 백성이 임금님을 봅지 못하나 계신 줄을 의심치 않는다"
"죽는 것은 아주 무서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저의 왕이시고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부정하는 것은 그보다 천배나 더 무섭습니다." ( 성 손자선 토마스)
우리는 비록 박해 시대에는 살고 있지 않지만, 세상사에 얽매여 온갖 부조리와 유혹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서, 어떻게 하면 오롯이 하느님을 섬기며 예수님께 시선을 맞추면서 주어진 십자가를 잘 지고, 일상의 위대한 순교자로서의 삶을 살아 갈 수 있을까?
웃고 싶지 않을 때 웃어주고, 말하고 싶을 때 침묵하고, 외면하고 싶을 때 미소하고, 화내고 싶을 때 인내하고, 움직이고 싶지 않을 때 봉사하고, 달콤한 유혹을 단호히 물리치고, 등등... 일상의 작은 일에서 자기를 죽이는 순간은 얼마든지 있다.
거룩한 순교자들이여, 오늘도 나약한 우리를 위해 빌어 주시어 당신들의 거룩한 삶을 본받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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