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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호자 마지아 수녀 jaho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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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아라' 고 외치던 주님의 음성과 세례자 요한의 음성이 오늘날에도 수없이 들리건만 사람들은 구원에 대한 가치를 너무도 허술히 여기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회개하는 한사람의 영혼이 의인 아흔 아홉보다 주님께는 더 큰 기쁨을 안겨 준다고 하셨다. 죄인 한사람이 회개하기 까지는 사실 얼마나 많은 기도와 노력과 공이 드는 일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
죄인을 사랑하시고 이제나 저제나 당신께로 돌아올까 기다리고 계시는 그분의 애끓는 심정이 헤아려지는 듯하다.
죄란 하느님을 슬프게 하는 짓이다. 자식이 나쁜 길로 빠지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는 부모가 없듯이 꼭 그런 심정이다. 밤낮으로 자식 생각에 애간장이 녹아내리고 있으리라.
아버지의 기쁨은 이런 자식이 마음을 돌이켜 새사람이 되는 것임은 물론이다.
별로 친근감이 없던 사람과 평소에 말 한마디 없이 냉냉하게 지낼 때라도 어떤 기회에 자기의 어려움을 토로할 적에 비로소 친근감이 생기고 그 어려움이 오히려 연민의 정으로 바뀌는 것을 자주 본다.
작은 아들을 기다리는 늙은 아버지의 심정이 바로 이것이다.
하느님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저마다 실수를 수없이 저지르고 또 그때마다 솔직하게 잘못을 털어 아뢸 때 하느님은 한없는 자애로 반겨 주신다.
하느님은 사람과 다른 분이다. 역시 하느님은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은 사람의 마음보다 천 억만 배나 깊으시다.
그래서 날마다 나의 불경스러움과 나의 잘못을 그분 앞에 가지고 가서 털어 놓을 때 눈물겹도록 나를 끌어안으시고 위로의 말씀으로 그 상처를 어루만져 주신다.
"잃은 양"과 같은 내 모습을 한번도 '애물단지'로 여기지 않으신다. '미운 오리 새끼'를 이처럼 백조로 변화시켜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곳곳에 외로이 죽어가는 이들이 외면당한 채 버려져 있지 않는가.
그들의 신음 소리에 귀를 막고 있지 않는가.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극도의 개인주의,
"세상에서 선한 사람은 없다. 한사람도 없다" 개탄하는 성서 말씀 그대로다. 이 각박한 현실에서 회개하는 한 영혼을 하느님은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모른다.
"세상에서 회개와 선행의 한 시간이 내세의 한평생보다 낫다.
내세에서의 한 시간의 기쁨이 세상의 한평생보다 낫다" 고 어느 랍비의 말이 생각난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하느님이 천사에게 지상에 가서 가장 좋은 보물을 구해 오라고 하셨다. 다이아몬드, 황금덩이 등 빛나는 것들 중에서 하느님이 고른 것은 다름아닌 “회개하는 자의 눈물방울”이었다는 것이다.
시련과 고통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이 보배로운 회심과 그에 따른 은총임을 우리는 때때로 체험한다.
'은총'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회심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보너스다.
베드로의 회심과 바오로의 회심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분들에게 이런 치명적인 과거가 없었던들 어찌 교회의 두 기둥이 될 수 있었을까. 넘어진 자가 다시 일어나 더 멀리 뛸 수 있고,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지 않는가.
오늘도 잃은 양을 찾아 헤매고 헤매는 어진 목자 우리 주님의 피곤한 모습을 그리며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자.
눈물이 말라가는 이 세상에 회심과 감동의 촉촉한 이슬방울이 맺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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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연중 제33주일 - 좁은 문(루가 13,22 ~ 30) 2013.03.14 3875 토머스 키팅 신부
256 연중 제32주일 -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2013.03.14 4221 토머스 키팅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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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연중 제29주일 ( 전교 주일 ) 2013.03.14 3798 오창열 사도 요한신부 ocyjo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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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연중 제27주일 - 믿음의 은혜 (루카17,5 ~ 10) 2013.03.14 3505 오창열 사도 요한신부 ocyjoh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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