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1258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박인수 요한 신부 <pisi.@yahoo.co.kr>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봉 헌

이베르스카야의 이콘이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을 안으신 성모님이 그려진 이 이콘에 관련하여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이콘은 본래 9세기 니케아에 살고 있던 한 과부가 집안 기도실에  이콘을 모셔두었습니다. 하루는 군인들이 그녀의 집에 쳐들어왔는데 한 군인이 자신의 칼로 이콘의 성모님 얼굴 부분을 찔렸습니다. 그러자 즉시 그 상처를 입은 볼 부분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군인은 이 기적적인 사건을 보고 그 자리에서 회개한 후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평생 수도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시메온이 성모님에 대해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린다”고 예언한 그 모습을 닮은 한 이콘의 역사입니다. 이 이콘은 이후에도 여러 우여곡절을 겪지만 기적을 일으키는 이콘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상처입은 치유자’로서의 성모님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전례적으로 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 축일입니다. 우리가 이 나자렛 성가정을 모범으로 본받고자 하는 날입니다. 성가정이라고 해서, 그리고 행복한 가정이라고 해서 어려움과 문제가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문제와 갈등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하는가에 따라서 성가정이 될 수도 있고 성가정과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부부치료사로 유명한 가트맨 박사는 불행한 결혼 생활은 흔히 생각하는 성격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의 성격을 고치려고 하는데에서 오며 싸우는 내용 때문이 아니라, 싸우는 방식때문에 불화가 지속되고 헤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가트맨 박사는 “변화를 원하면 먼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라. 사람은 결점까지도 사랑받고 수용된다고 믿을 때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을 “변화의 역설”이라고 합니다. 변화시키고자 하는 마음을 접고 사랑으로 품어줄 때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부모님은 아기를 봉헌하시면서 자신들의 삶도 함께 봉헌하셨습니다. 이 삶 안에는 시메온의 예언처럼 칼에 꿰찔리는 듯한 아픔과 고통도 있으며 이것까지도 봉헌하셨습니다. 우리와 우리 가정이 겪는 고통, 심지어 죄를 통해서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에게로 인도하시고 전화위복의 선물을 준비하십니다. 봉헌의 참된 의미는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내어맡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가정이 바로 성가정이며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이 바로 그렇게 사셨던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817 연중 제18주일 2018.08.05 153 토머스 키팅 신부
816 연중 제17주일 2018.07.28 140 토머스 키팅 신부
815 연중 제16주일 2018.07.22 109 토머스 키팅 신부
814 연중 제15주일(농민 주일) 2018.07.15 204 토머스 키팅 신부
813 연중 제14주일 2018.07.08 122 토머스 키팅 신부
812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2018.06.30 108 토머스 키팅 신부
811 연중 제12주일(성 요한 세례자 탄생 주일) 2018.06.22 114 토머스 키팅 신부
810 연중 제11주일 2018.06.17 105 토머스 키팅 신부
809 연중 제10주일 2018.06.09 113 토머스 키팅 신부
808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2018.06.02 115 토머스 키팅 신부
807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2018.05.27 100 토머스 키팅 신부
806 성령 강림 대축일 2018.05.20 106 토머스 키팅 신부
805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2018.05.13 149 토머스 키팅 신부
804 부활 제6주일 2018.05.06 112 토머스 키팅 신부
803 부활 제5주일(해외 원조주일) 2018.04.29 107 토머스 키팅 신부
802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2018.04.22 116 토머스 키팅 신부
801 부활 제3주일 2018.04.15 119 토머스 키팅 신부
800 부활 제2주일 곧, 하느님의 자비 주일 2018.04.06 161 토머스 키팅 신부
799 주님 부활 애축일 file 2018.04.01 182 토머스 키팅 신부
798 주님 수난 성지 주일 2018.03.23 136 토머스 키팅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