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상지원단

조회 수 72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작성자 서인석 신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서곡이 어떻게 연주되는지 귀 기울여 보겠습니다.

 

예루살렘에 예배드리러 올라온 사람들 가운데 그리스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을 뵙고 싶습니다"(21). 예수님이 탄생하시던 순간부터 동방에서 점성가들이 찾아왔듯이, 지금 수난 직전에 이르러서도 이방인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방인들은 예수님을 뵙고 싶어했습니다. 오로지 죽음 속에서 완성될 예수님의 사명에는 모든 국경선이 파괴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이스라엘의 생존자들을 돌아오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미치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이사 49.6).


예수님이 땅에서 들어올려지게 되면 이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밀알은 죽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밀알의 죽음은 예수님의 유일한 사명이고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밀알의 삶은 예수님을 시작으로 해서 예수님을 따르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었습니다. "자기 목숨을 아끼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보존할 것입니다"(25). 당신의 영광을 아셨던 예수님은 세상의 모든 죄를 짊어진 죽음 앞에서 산란해지셨습니다. 죽음의 고뇌가 당신을 엄습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만일 이때의 고통을 겪지 않는다면, 이 죽음의 잔을 마시지 않는다면 당신이 인간으로 내려오신 그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28). 아버지는 예수님을 잠시동안 천사들보다 낮추셨다가 죽음의 고난을 통해 영광스럽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나는 영광스럽게 했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리라"(28). 그리고 이 약속은 우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소리는 내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 내리셨습니다"(30). 바로 당신이 우리를 위해 오셨고 우리를 위해 지금 수난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말씀대로 죽음을 맛보실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나 부활에 이르는 예수님의 영광은 세상의 두목을 밖으로 쫓아낼 것입니다. 죽음의 세력을 쥐고 있던 세상의 두목을 파멸시키고 자비로운 아버지의 사랑으로 승리하실 것입니다.

"주 하느님, 당신은 저희를 위해 손수 구원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당신 외아들을 저희에게 주시어 땅에 떨어져 죽게 하셨습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 외아들을 밀알로 삼으셨습니다.


주 예수님, 이제 저희를 영광스럽게 하소서. 저희가 이 세상에서 목숨을 미워하게 하소서. 당신을 따라 목숨을 버리게 하소서.
당신이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땅에서 들어올려졌듯이 저희도 들어올려지게 하소서. 저희는 이미 세례를 통해 당신과 함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언제나 이 순간 속에서 살아가게 하소서. 당신을 위해, 그리고 아버지를 위해 밀알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 안에서 나의 입맞춤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작성자
1016 주님 승천 대축일 - 탁아소 아이들 2022.05.29 30 김기홍 신부
1015 부활 제 6주일 - 공동체 2022.05.22 30 김기홍 신부
1014 부활 제5주일 - 가득찬 찻잔 2022.05.16 33 김기홍 신부
1013 부활 제4주일 - 사공과 선비 2022.05.08 47 김기홍 신부
1012 부활 제3주일 - 택시기사와 손님 2022.05.01 60 김기홍 신부
1011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주일 )- 그대들에게 평화! 2022.04.24 32 서인석 신부
1010 주님 부활 대축일(예수 부활 대축일) 2022.04.17 53 서인석 신부
1009 주님 수난 성지 주일 2022.04.10 56 서인석 신부
» 사순 제5주일(요한 12,20 - 33) -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2022.04.03 72 서인석 신부
1007 사순 제4주일 – 수난의 정도(正道) 2022.03.27 96 안충석 루까 신부
1006 사순 제3주일 - 성전 정화사건 2022.03.20 170 안충석 루까 신부
1005 사순 제2주일 - 주님의 거룩한 변모 2022.03.13 89 안충석 루까 신부
1004 사순 제1주일 - 유혹과 대항한다는 것은 2022.03.06 84 안충석 루까 신부
1003 연중 제8주일 - 양심을 다스리는 권한 2022.02.27 38 리카르트 굿츠빌러
1002 연중 제7주일 - 신앙의 위기 2022.02.21 69 토머스 키팅 신부
1001 연중 제6주일 - 가나안 여자의 믿음(마태`15,21-28) 2022.02.13 78 토머스 키팅 신부
1000 연중 제5주일 ㅡ 병자를 고치신 예수님(마르코 1.29-39) 2022.02.07 76 토머스 키팅 신부
999 연중 제4주일 2022.01.30 26 토머스 키팅 신부
998 연중 제3주일 2022.01.23 41 토머스 키팅 신부
997 연중 제2주일 2022.01.16 30 토머스 키팅 신부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56 Next ›
/ 5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